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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님의 영혼이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by 유진_1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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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로 인하여, 이제 왠만한 일들에는 무뎌져버렸다 하더라도, 요 근래에 전해져오는 소식들에는 도무지 눈을 돌릴 수가 없다. 매년 들려오는 폭우로 인한 사망자의 소식, 백주 대낮에 아무 이유 없이 칼을 휘둘러 러 무고한 행인이 사망을 한 소식, 앞길이 구만리인 젊은 여교사가 학교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식.. 슬픔을 넘어선 비통함과 참람함을 느낌다. 그러던 와중에 보게된 어떤 기사는, 그간의 감정을 넘어선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

 

 쿠키뉴스는 서이초 여교사 관련하여 대통령실의 한 핵심관계자와의 인터뷰 태용을 보도했다.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학생인권조례가 빚은 교육 파탄의 단적인 예다. 과거 종북주사파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의 일환'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 교육감들이 주도해서 만든<학생 인권 조례>가 결국 교권 위축을 초래했고, 결국 학교 교육을 비정상적으로 만든 것.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은 좌파 정권 5년 동안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를 다시 원상복구 시켜나가는 데 집중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 느낌이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 한 동안 심호흡을 하고나서야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순간 머리에 스친 생각은, 신림동에서 무고한 행인에게 칼을 휘두른 사람의 칼이 저 대통령실의 핵심 관계자에게 향했어야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어작 칼을 맞아야 할 사람은 저리도 사람답지 못한 말을 내뱉으면서 뻔뻔하게도 잘 살아 있는데..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앞으로 살 날이 창창한 20대의 젊은이가 유명을 달리했다. 그녀의 직업과 세상을 등진 장소와 사연을 둘째 치더라도 누군가의 사랑스런 자식이, 누군가의 둘도없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너무나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괴로워 하면서.  그 죽음 앞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종북 주사파',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 다. 치가 떨린다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일까. 한 젊은이의 죽음 조차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정치질의 도구로 삼아 가벼히 입을 놀리는 고위 공직자와 같은 '인류' 와 같은 '국민' 로 분류 될 수 밖에 없음에 끝으 알 수 없는 무력감을 느낀다.  이미 짧지 않은 생을 살아온터라 세상에 '인과응보' 따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내가 가진 생의 남은 운을 내어주고서라도 부디 저 인간이 천벌을 받았으면 한다. 망자의 영혼이 치유받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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